|
조현재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모처에서 열린 SBS 토요 미니시리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 이하 ‘그녀말’)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적으로나 일상에서 ‘선한 눈망울’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악역이 더욱 소름끼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쾌감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30대 초반까지 늘 선한 역을 맡았던 그는 “악역은커녕 반항아 역할도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 제약이 컸다. 그래서 더 다채로운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얼마든지 하고 싶다. 선한 이미지가 때문에 더 섬뜩하다는 반응이라 기분이 좋다. 범죄자가 외모로 드러나는 건 아니지 않나.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종영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여자가 기억을 되찾아가는 미스터리 멜로다. 조현재는 극중 남상미의 남편이자 방송국 간판 앵커인 강찬기 역을 맡았다. 강찬기는 외양은 존경받는 엘리트이지만, 실상은 불륜과 폭행을 일삼는 인격장애자였다. 강렬한 악역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부여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