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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신태용 감독은 부상 등의 변수를 감안해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2∼3명을 더한 25∼2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한 뒤 다음 달 3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직전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신태용 감독의 머리속은 복잡하다. 대표팀 수비진의 핵인 왼쪽 풀백 김진수와 중앙수비수 김민재(이상 전북)이 부상 때문에 재활 중이기 때문이다.
김진수는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 김민재는 지난 2일 K리그 대구FC와 경기 때 오른쪽 정강이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 모두 21일 소집 직전까지 완전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성은 50대50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단 김진수와 김민재를 소집한 뒤 대표팀 훈련에 동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5월28일 온두라스전(대구),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전(전주)까지 함께 하면서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
만약 김진수, 김민재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면 대체 후보로 왼쪽 풀백은 윤석영(가시와), 오재석(감바 오사카), 중앙 수비수는 정승현(사간도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이 유력하다. 최근 신태용 감독은 윤석영, 정승현 등 J리거들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대표팀 발탁이 유력했던 ‘베테랑’ 염기훈(수원삼성)까지 부상을 당했다. 염기훈은 지난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네 번째 갈비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김진수, 김민재와 달리 염기훈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월드컵 본선 출전이 어렵게 됐다. 왼발 키커로서의 장점을 가진 염기훈의 전력 이탈도 대표팀으로선 만만치 않은 손실이다. 염기훈이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창민(제주), 이명주(아산) 등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