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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1219]SBS 개표방송, CG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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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12.12.19 18:05:40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대선을 통해 선택 받는 것은 후보자뿐만 아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도 개표 방송으로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다. 시청자의 표심은 SBS로 향했다.

SBS 대선 개표 방송 ‘2012 국민의 선택’은 타 방송사보다 1시간 빠른 19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그만큼 발 빨랐고 준비도 착실했다. 특히 CG(컴퓨터 그래픽)은 높은 퀄러티로 시청자의 칭찬을 고루 받았다.

이 그래픽을 만든 건 박정권 보도CG팀 차장 휘하 10여명의 디자인팀이다. 지난 2012 총선에서도 이 팀의 CG가 빛을 발했다. 앞서의 노하우가 축적되고 발전해 ‘깨알’ 같은 CG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가 다양했다. 전국의 표심을 표현하기 위해 각 지역의 도로 위를 달렸다. 펜싱으로 두 후보의 진검 승부를 표현하기도 했고 사내 유력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도 패러디했다.

(사진=SBS 캡처)
박정권 차장은 “지난 9월께부터 준비를 해왔다”며 “디자인팀은 10명 정도였는데 갖가지 아이디어를 기자나 작가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기획이 돼 회의를 통과한 아이템은 SBS내 모든 카메라팀과 PD들이 총출동해서 만들어냈다.

박 차장은 “특히 두 후보가 달리는 CG를 만드는 데는 전국은 아니지만 유력한 후보지는 모두 다녔다”며 “카메라팀이 고생이 많았다. 화면이 흔들리거나 도로 위에 차량이 많아 다시 촬영하는 등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전했다.

가장 손이 많이 간 CG는 ‘정글의 법칙’이었다. 세 명의 디자이너가 두 달 가량 매달려 만들어냈다. 두 후보가 펜싱을 하는 CG 역시 공을 많이 들였다. 박 차장은 “12월쯤이 되면 국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향수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며 “펜싱이 좋은 성적을 거둔 데다 1초의 아쉬움이나 찌르면 점수가 올라가는 점 등 표현할 거리가 많았다”고 밝혔다.

‘깨알’ 같은 멘트는 다양한 의견을 모은 것이 주효했다. 임실 지역의 투표율을 보여줄 때는 이 지역의 특산물인 치즈를 빚대 ‘치즈마을의 쫀득한 표심’이라고 표현했다. ‘맹모양천지교’로 양천의 표심도 전했다.

박정권 차장
박 차장은 “마지막까지 가장 고민한 부분”이라며 “사내 모든 기자들과 작가들의 의견을 받아 취합했다. 총선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젊은 층에서는 호응이 뜨겁지만 전체적으로 보자면 아직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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