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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윌 스미스는 7일 오전 서울 논현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맨 인 블랙3` 월드 프리미어 기자회견에 참석해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친근하게 첫 인사를 건넸다. "쿨한 사람들은 `안녕`이라고 한다"며 동료배우 조쉬 브롤린과 "안녕, 안녕" 장난스럽게 인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들과 함께 동석한 베리 스넨필드 감독도 "하이. 한국. 사랑합니다"라고 호감을 표했다.
윌 스미스의 이번 방한은 영화 `맨 인 블랙3` 월드 프리미어 행사차 마련됐다. 월드 프리미어란 전세계에서 최초로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말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윌 스미스는 월드투어 첫 행선지로 한국을 택한 이유로 빠르게 성장 중인 한국의 영화시장을 언급했다. "영화를 만들며 세계시장을 늘 고민한다"고 운을 뗀 윌 스미스는 "10년 전 한국에 와서 월드컵과 함께 `맨 인 블랙2`를 성공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최근 급성장 중인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월드 프리미어를 하기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이번 방한에 배우이기도 한 아내 제이다 핀켓, 딸 윌로우와 동행해 의미를 더했다. 윌 스미스는 아내와 딸이 원더걸스의 팬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딸과 아내가 월드뮤직에 관심이 많다. 원더걸스도 이야기를 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맨 인 블랙`은 1997년 1편, 2002년 2편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 시리즈 전편에 출연한 그는 "나의 첫 3부작"이라며 `맨 인 블랙`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영화는 인간과 외계인이 공존하는 지구라는 기발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인해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 분)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 분)가 과거로 위험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올드보이`의 미국판 리메이크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은 할리우드 배우 조쉬 브롤린이 젊은 시절 케이로 출연했다.
"`맨 인 블랙3`는 속편이지만 프리퀄의 성격도 지닌다"고 전작과의 차이를 설명한 윌 스미스는 "출발점을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가수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이 1969년인데 그 시절이 미국 팝시장의 최고 전성기였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지미 핸드릭스를 다시 모셔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윌 스미스가 10년 만에 내한한 날, `트레인스포팅` `블랙호크다운` 등의 영화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영국 출신 할리우드 스타 이완 맥그리거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반가움을 더했다. 이완 맥그리거는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러브스 브리타니아`의 모델로 발탁돼 지난 6일 방한해 같은 날 기자회견 등 행사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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