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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20일 입단식에서 한화에 입단하며 받게 된 자신의 연봉 전액을 유소년 야구 기금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그의 2012 시즌 연봉은 2400만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되기 위한 서류 절차상 필요에 의해 2400만원이 형식적인 그의 몸값이 됐다. 박찬호는 이 금액도 기부할 예정이다.
박찬호가 선택한 2400만원 속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우선 한국 야구를 대하는 그의 태도다. 박찬호는 자신의 연봉을 모두 포기하며 '돈 때문에' 한국 야구를 택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박찬호는 한국행을 말리는 지인들에게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좋다. 그 역시 내겐 공부가 될 것이다. 분명한 건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그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가 2400만원의 최저 연봉을 택한 것은 이런 그의 다짐에 대한 또 한번의 증명이었다.
박찬호를 통해 한국 야구의 아픈 구석이 조명받게 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박찬호가 받게 될 2400만원은 한국 프로야구 최저 연봉이다. 어지간한 기업의 첫 연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연봉 10억원 시대가 열린 프로야구지만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시작하고 유지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
2400만원을 '터무니 없이 적다'고 표현하는데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야구 선수는 전체 구직자(고교 및 대학 졸업선수) 중 고작 10% 정도만이 얻을 수 있는 기회다. 그리고 그들의 근로 연수는 평균 10년을 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 연봉 2400만원은 매우 초라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2400만원은 박찬호에게만 적은 것이 아니라 프로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에게도 부족한 금액임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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