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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비는 선제골을 터뜨린 올모에게 어시스트를 해줬고, 후반 29분에는 팀의 5번째 골에 성공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경기 당일 18세 110일이었다. 월드컵과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역대 스페인 국가대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최연소 골까지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만 19세의 나이에 골을 넣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갖고 있었다.
월드컵에서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펠레가 기록한 17세 239일이 최연소 골 기록이다. 당시 펠레는 웨일스와 8강전에서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며, 당시 월드컵에서 무려 6골에 성공하며 브라질을 우승시켰다. 이때 펠레는 프랑스와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연소 월드컵 해트트릭 기록을 보유했고, 아울러 스웨덴과 결승에서도 2골을 넣으며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가비는 펠레의 뒤를 이어 64년 만에 월드컵 최연소 골에 성공했다. FIFA 월드컵 역사상 3번째 최연소 득점자이며, 유럽 선수로는 최연소 월드컵 골이다. 월드컵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골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에서 마누엘 로사스의 18세 93일이다.
가비는 “내가 이룬 성취에도 만족하지만 우리가 승리했고 훌륭한 경기를 했다는 게 더 기쁘다”면서 “물론 최연소 득점 기록을 쓴 것도 영광이고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클 오언(1998년 프랑스 월드컵·18세 190일)과 니콜라에 코바치(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18세 197일), 드미트리 시체프(2002년 한일 월드컵·18세 231일), 리오넬 메시(2006년 독일 월드컵·18세 357일) 등이 가비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