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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에도 정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엔터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상황 및 접종률 제고방안과 코로나19 치료제 도입 및 활용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4주간 연장 적용된다.
가요계 및 공연업계는 현행 방역체계가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예정된 공연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현재 500명에서 5000명 규모의 대규모 공연은 관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사전 승인을 받으면 정상 개최할 수 있다. 18세 이하 미접종자도 예외 없이 음성확인자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른바 18세 이하 청소년을 비롯해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방역 패스’(백신 패스)를 선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매년 연말엔 ‘공연 성수기’라 불릴 만큼 수많은 공연이 개최되는데, 자칫 방역지침이 강화되면 공연에 차질이 생길까 염려됐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준비해온 공연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세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함성, 환호 금지 등 공연장 내 방역수칙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오미크론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입국한 관객을 중심으로 모니터링도 면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관에서는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상영관 내 취식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영화관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된 영화 상영관 내 취식행위는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 운영하는 백신패스관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CJ CGV 측은 “영화업계가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이렇게 조치를 강화하는 게 회복세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나오는 극장 운영 가이드에 맞춰 움직일 것”이라며 “극장의 팝콘 냄새는 관객들에게 일상의 회복을 믿게 하는 상징적 요소인 만큼 취식금지보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중점을 두는 게 낫지 않았나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