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2연패 노리는 야구대표팀, '결전의 땅' 도쿄 입성

이석무 기자I 2021.07.26 16:05:15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강민호가 26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이징 신화, 도쿄에서 재현하겠다”

올림픽 야구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김경문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선수 24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도쿄에 입성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대표팀 선수들은 입국과 방역 절차를 마치고 1시간 40분만인 오후 3시 10분께 입국장으로 빠져나왔다.

지난 17일 첫 소집된 대표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합숙 훈련을 이어왔다. 훈련 기간 동안 상무, LG트윈스,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세 차례 평가전(2승 1무)를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이라는 기적 같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이번 도쿄올림픽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특히 한국 야구가 여러가지 사건(원정숙소 술자리 스캔들)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대표팀이 갖는 책임감은 더 크다. 국민들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선 대표팀의 선전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28일부터 시작된다. 첫 경기는 후쿠시마현 아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의 A조 조별리그 경기다.

한국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29일 오후 7시 이스라엘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조 1위를 차지하면 A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승자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13년 전 ‘베이징 기적’을 이뤄낸 김경문 감독은 “2008년은 사실 큰 기대 없이 들어가서 부담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야구계에 일이 있어서 부담은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묵묵하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팬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2008년 대표팀 막내였다가 이번에는 주장으로 두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김현수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 매우 큰 영광”이라며 “13년 전처럼 감독님,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