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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한민의 세상에서 숫자는 없어 보였다. “1년 후에야 느낌이 오겠다”고 했다. 영화 ‘명량’의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역대급 스코어에 대한 감흥은 아직이었다. 김한민 감독의 마음을 울리는 힘은 여전히 ‘명량’ 그 안에 있었다.
김한민 감독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명량’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다른 대첩들이 있었지만 ‘명량’을 먼저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본능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의 액기스를 맛볼 수 있는 전투였고 극적인 요소가 다 들어있는 전투였다. 또한 현재의 대한민국에 가장 힘이 될 수 있는 지점을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명량’의 이순신 장군은 가장 희망이 없고 좌절이 없다는 순간을 버텨 승리로 이끌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대첩의 힘이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수많은 장군들과 민초들이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민초, 장군 모두 힘을 내서 뭔가를 이루어 낸다는 것은 진부해보이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큰 영화다”고 말을 이은 김한민 감독은 “이 이야기를 하면서 바로 소름이 돋았다”고 잠시 숨을 골랐다.
김한민 감독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그렇고 이순신 장군도 이 시대 절실히 필요한 무언가를 던져줬다. 현재 우리나라가 남북간,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과 분열이 심하지 않나. 이순신 장군은 화합하고 통합할 수 있는 메시지를 안긴 아이콘이었다”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안고 있는 힘을 영화를 기획한 후에야 깨달았다고 했다. 스스로도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한 김한민 감독은 자신이 느꼈던 그 울림을 관객들에게 분명히 전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키웠다.
김한민 감독은 “이 영화가 절대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해전에 초점을 뒀고 이순신을 단순 ‘성웅’으로만 그리지 않고 인간적인 느낌을 살렸다. 두 지점이 시너지를 내서 분명히 관객과 소통하고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지금 시대 사람들과 이순신 장군을 접목해 소통을 이뤄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숙제였다”고 밝혔다.
‘명량’은 지난 주말에만 2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1500만 흥행 고지 정복은 명약관화 결과가 됐다. 이르면 18일 오전 중에도 1500만 돌파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명량’의 흥행을 2000만 관객 돌파까지 내다보고 있다.
그 동안 보여준 ‘명량’의 스코어가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를 기록했다.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최단 1,300만 돌파(17일) 등 연일 신기록을 수립했다.
결국 개봉 18일만에 13,624,328명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를 뛰어 넘고 사상 최다 관객수를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명량’은 한국 영화의 역사가 5년만에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맞은 순간이자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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