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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경식이 지난 24일 위암으로 사망한 고(故)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투병 생활 중에 보여준 방송에 대한 사랑을 공개해 고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김경식은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에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했던 유채영에 대해 “작년 10월 이후로 계속 투병 중이었다. 계속 살은 빠져 가고 항암치료를 받아가면서 방송을 계속했다. 몸이 자꾸 차가워져서 추워지니까 전기요를 덮고 방송을 하고 했다. 그렇게 방송을 사랑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이어 김경식은 “유채영씨가 저한테 그랬다. ‘오빠, 항암치료 받는 것보다 4시간 생방송 하면서 청취자들이랑 이야기를 하는 게 그렇게 좋다. 그 때는 하나도 안 아프다’고”덧붙여 고인의 방송에 대한 애정을 짐작케 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투병 중임에도 지난달까지 방송시간이 4시간인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할 정도로 방송을 아꼈다. 유채영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청취자들이 사연이 계속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