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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라디오 몬테카를로(RMC)' 인터넷판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박주영이 유럽 여러 클럽의 다음 시즌 이적 대상 리스트에 올라있다"라고 보도했다. 박주영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유럽 4팀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나열됐다. 그런데 그 팀들의 면면이 대단하다.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과 스페인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함돼있다. 프랑스 리그의 최고 명문팀인 올림피크 리옹과 파리 생제르망도 거론되고 있다. 모두 유럽 무대에서 명문팀으로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프랑스 축구사이트인 '악트 풋'은 '박주영, 네네의 뒤를 잇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시즌 박주영과 손발을 맞췄던 브라질 출신 네네가 있는 파리 생제르망이 가장 적극적이다"고 더욱 구체적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물론 현지에서 나오는 이적 루머를 100% 믿기는 어렵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볼때 박주영이 올시즌을 마치고 여름에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은 높다.
박주영의 이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우선 박주영의 유럽 내 위상이 상당히 올라갔다는 점. 프랑스 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는 박주영은 올시즌 23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유럽 내에서도 톱클래스 공격수로 충분히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박주영은 프랑스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유럽 명문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제는 다른 팀으로 옮길만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주영 본인도 이적 의지가 강하다.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활약하면서도 리버풀을 비롯해 몇몇 팀들과 이적 접촉을 한 바 있다. 현재 AS모나코는 18위에 머물러있어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유력하다.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박주영으로선 굳이 AS모나코에 머물러있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AS모나코도 박주영을 올시즌 이후 이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AS모나코는 2008년 박주영을 영입하면서 이적료 200만 유로를 들였다. 하지만 지금 박주영의 몸값은 그 보다 최소 3배 가까이 뛰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AS모나코가 리그 우승을 노릴만한 수준이면 모를까 당장은 2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박주영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그 이적료를 받아 팀 개편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AS모나코는 박주영의 이적료로 700만 유로(약 108억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보다 적은 액수로 이적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