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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 빈자리는'간꽁치'…이경규도 추천

양승준 기자I 2011.01.05 12:25:20

5일 녹화부터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 엔딩

▲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의 '간꽁치'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간꽁치'가 '왕비호'의 빈자리를 꿰찼다. '간꽁치'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간고등어 코치'를 패러디한 허약한 헬스트레이너 캐릭터다. 주인공은 KBS 공채 25기 개그맨 신종령.

신종령은 5일 오후 진행될 '개그콘서트' 녹화를 시작으로 '봉숭아학당'의 엔딩을 맡는다. 제작진은 '간꽁치'의 신선함을 높이 사 '봉숭아학당' 엔딩 캐릭터로 발탁했다. 신종령이 신인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개그콘서트' 서수민 PD는 "모니터결과 '간꽁치가'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새롭게 갈 거면 기존에 있는 캐릭터보다 새로운 캐릭터를 활용해보자는 판단에서 결정했다"고 했다. 또 "지난 주 '왕비호' 마지막 녹화에 참석한 이경규·이윤석 씨도 ''간꽁치'가 재미있다'고 추천하기도 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간꽁치'는 지난해 11월28일 방송에서 첫 등장했다. 신종령은 철저히 허약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운동방법에 접근해 웃음을 샀다. 줄자로 팔 근력 키우기 운동을 하고 나무젓가락 양쪽으로 쪼개기 운동을 해서 '여자친구 핸드백을 10초 이상 들어줄 수 있는 남자'가 된다는 식이다.

'간꽁치'의 훈련 대상으로는 두터운 스웨터를 벗다가 정전기에 감전돼 기절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한정해 웃음의 농도를 높였다. 과도한 '몸짱 열풍'의 '반작용'으로 시기적절했다는 평이다. '찌질남'이란 유머코드도 잘 버무렸다.

방송 후 시청자 반응도 좋았다. 방송을 본 네티즌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간꽁치' 너무 재미있었다"(redseax), "아이디어가 좋고 신선하다"(hon841384), "대박이다"(deleteg02) 등의 글을 올려 호평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내 '봉숭아학당' 코너의 변신은 이후에도 계속된다. 제작진은 이달 둘째주 녹화부터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해 코너의 재미를 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팀 정도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게 서 PD의 말이다.

'간꽁치'가 '봉숭아학당' 엔딩으로 나설 '개그콘서트' 녹화는 오는 9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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