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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발칙한 코미디’일 수 있다. 그러나 2009년 두명의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내 한동안 울적했던 대한민국에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감독 장진, 제작 소란플레이먼트)는 이런 이중의 잣대가 들이대질 법한 영화다.
장동권, 이순재, 고두심 주연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8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될 개막식에 앞서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일 뿐 아니라 연기력도 갖춘 장동건이 출연하는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영화다. 이 영화에서 장동건은 대한민국 최연소 대통령이 된 꽃미남 싱글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았다.
이 영화는 청렴결백하고 서민적인 임기 말년의 대통령 김정호(이순재 분)에 이어 차지욱,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한경자(고두심 분)가 각각 맞닥뜨리게 되는 정치적 및 개인적 고민과 선택이 큰 줄기다.
김정호는 복권 출범식에서 당첨되면 복지재단에 기부를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244억원에 당첨이 되자 어떻게 하면 자신의 신분이 알려지지 않고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또 이 영화는 북한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결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괴청년의 습격을 받는 차지욱, 이혼 위기에 몰린 한경자 등을 통해 공인이면서 개인일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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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들의 돌발행동에 당황하는 경호원들의 모습, 툭하면 고스톱판을 벌리는 청와대 주방의 모습도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든다. 여기에 MBC ‘100분 토론’을 연상케 하는 TV 토론프로그램 장면도 웃음을 주는 요소다.
감히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대통령이 기거하며 집무를 보는 청와대를 주요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려 한다는 시도만으로도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발칙’하다는 지적을 들을 만하다. 정치를 우습게 생각하도록 만든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관객들의 기분 좋은 웃음을 이끌어 내는 극중 대통령들의 선택을 통해 이 영화는 단순히 웃음만 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이럴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정치권에 전하는 듯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10월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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