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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병역면탈 행위로 입국이 금지된 스티브 유(한국명 유승준)의 국내 지상파 방송 출연이 불발될 위기를 맞았다.
MBC ‘네버엔딩 스토리’는 30일 방송될 성룡(청룽) 편에서 성룡이 자신의 엔터테인먼트기업 JC그룹과 7년간 전속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은 유승준과 만나는 장면을 방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한 제작진은 “촬영된 분량이 많아 방송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편집이 필요하다”며 “주인공이 성룡인 만큼 성룡과 관계된 에피소드를 잘라내는 것은 무리가 있다. 편집을 해야 한다면 유승준이 등장하는 부분이 1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버엔딩 스토리’가 유승준을 촬영해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한 인터넷에서는 유승준을 보고 싶어 하는 네티즌과 비난하는 네티즌으로 나뉘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제작진은 “유승준이 등장하는 부분을 편집한다는 것은 여론과 관계 없는 결정”이라며 “유승준이 출연하는 부분이 완전히 편집될 수도 있고 조금 들어갈 수도 있다. 편집에 따라서는 유승준을 촬영해온 부분이 많이 방송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댄스가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군 입대를 앞두고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지난 2002년 2월 법무부에 의해 입국금지 조치됐다.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출입국관리법 제11조 1호3항) 등의 조항에 해당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그의 모습을 방송에서 거의 볼 수 없었다. 가끔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이 이 문제를 거론해 유승준 국내 복귀의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은 있지만 그의 입국이 허가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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