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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 트랙구장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을 찾은 가수 김흥국이 ‘아이가 행복한 세상’이라는 행사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마라톤 완주 의지를 불끈 다졌다. ‘20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해 화제가 된 김흥국은 딸 주현 양과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김흥국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강제규 감독, 방송인 윤남기·이다은 부부, 인플루언서 유현철·김슬기, 정서진, 조원희 전 축구선수, 박명환 전 야구선수 등 셀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흥국은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딸과 함께 한국에서 처음으로 좋은 취지의 마라톤 행사에 참가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내 딸과 함께 뛴다는 게 개인적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나는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내 대신 딸이 완주하길 바란다”고 마라톤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김흥국은 아이들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흥국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라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많은 인재가 나와서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이 행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태어난 게 행복하고 자랑스럽도록 어른들이 힘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흥국은 또 “요즘 뉴스에 안 좋은 범죄소식만 나오는데, 그린리본마라톤처럼 아름다운 뉴스가 매일매일 나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김흥국은 “딸이 일주일 동안 몸을 만들고 식단을 조절하는 등 마라톤 준비를 단단히 했다”며 “딸에게 ‘아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뒤에 없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달려라’, ‘너는 너의 메달을 따라’는 말을 해줬다. 1, 2, 3등이 아니더라도 꼭 메달을 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호랑나비처럼 훨훨 날길 바란다”고 재치있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딸 주현 양은 “최근 한강에서 열린 15km 걷기대회에 출전했는데, 그떄 완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도 파이팅을 하겠다”며 “아무리 더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완주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은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대국민적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2007년 ‘그린리본걷기대회’로 시작해 올해 17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이데일리·일간스포츠·아동권리보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서울특별시·서울경찰청이 후원했다. KG, KG모빌리티, 할리스, 안다르, SPC, 휠라, 몬스터에너지, 스웨거, 농심, 제너럴브랜즈, ENH컴퍼니, 코카콜라, WTD, 소백산 등 기업들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