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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에서 뛰던 김민재는 지난 2019년 1월 중국 슈퍼리그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이때 김민재를 영입한 지도자가 슈미트 감독이었다. 슈미트 감독은 그해 7월 팀을 떠나기 전까지 김민재와 함께했다. 6개월 남짓 짧은 시간에도 25경기에 내보내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후 김민재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를 거쳐 2022년 여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했다. 빅리그에서도 김민재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뛰어난 신체 조건과 빠른 발을 활용해 나폴리 수비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 대회 45경기를 뛰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김민재의 활약 속에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맛봤다. 개인적인 성과도 빛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빠른 적응을 알렸다. 시즌을 종합한 뒤에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리그 최고 중앙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여러 명문 팀의 관심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팀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아주 잘 알고 있다”며 그의 말을 전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의 발전이 놀랍진 않다”면서 “그는 뛰어난 중앙 수비수”라고 옛 제자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김민재에 대해 “중국 무대에 있었기에 꽤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다”면서도 “그런데도 이미 유럽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마무리되면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에 이어 두 번째로 뮌헨 소속 한국 선수가 된다.
팀 내 입지나 위상은 정우영과 비교할 수 없다. 정우영은 뮌헨에서 리그와 UCL에서 각각 교체로 한 경기씩 나선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한 시즌만 뛴 뒤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반면 김민재는 예상 연봉이 1,700만 유로(약 24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뮌헨 유니폼을 입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