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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인기리에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정수교는 종로경찰서 소속 조선인 형사 정대승 역으로 완벽 몰입해 적재적소 악역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극 중 정형사는 ‘종로서 정대승’으로 유명한 조선인 형사로, 특히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고문을 잘한다고 훈장까지 받은 극악무도한 인물이다. 그만큼 첫 등장부터 매회 일본군의 권력 앞에서는 얄밉도록 한없이 낮은 모습을 보이며, 그로 인해 얻은 자신의 한 줌의 권력으로 약자를 무자비하게 상대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시키는 인물로 활약했다.
마지막 방송에서 정형사는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하도권 분)와 선우은호(김용지 분)의 결혼식에서 만난 매화에게 경무국장 경호를 맡았다고 으스대다 더 나아가 경찰서장이 될지도 모른다며 설레발치는 모습이 독립을 위해 같은 장소를 찾은 동생 매화와 대조되어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야비하고 잔인무도하다고 소문난 정형사가 그렇게까지 일하는 이유에는 누이인 묘연각의 기생 매화(김주영 분)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함이라는 숨겨진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
정수교는 디테일한 표정과 서늘한 미소로 극악무도한 악역의 역할로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전하면서도, 산신들 앞에선 한없이 무력하고 약한 모습으로 처단당하는 허술함을 함께 겸비해 나쁘지만 그렇다고 미워만 할 수 없는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 내공은 물론 본인만의 매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며 신스틸러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이에 정수교는 12일 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선 구미호뎐1938을 시청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구미호뎐1938’ 정대승 형사로 함께 하게 된 것은 저에게 큰 행운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즌1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여 지난해 사계절을 현장에서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구미호뎐1938’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함께한 동료 선후배 배우분께 함께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전하고 싶고, 좋은 현장을 만들어준 모든 스태프분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좋은 활동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덧붙이며 종영 소감을 마무리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내공을 기반으로 장르불문 매 작품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넓히고 있는 정수교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