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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경량급 레전드' 타지리, 한국 프로레슬링 링 오른다...조경호와 빅매치

이석무 기자I 2023.05.03 17:10:08
국내 프로레슬링 대회에 참가하는 WWE 경량급 레전드 타지리. 사진=WWE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세계 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 WWE에서 경량급 챔피언을 지냈던 ‘레전드’ 타지리가 한국 링에 선다.

프로레슬링 단체 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이하 PWS)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시 성북구 한성대학교 상상관 체육관에서 ‘PWS 피닉스 라이즈’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PWS는 지난 2018년 3세대 프로레슬러 시호가 창설한 프로레슬링 단체이다. 지난 5년간 수많은 프로레슬링 이벤트를 개최하며 다수의 명경기를 남겼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미국 인디 프로레슬링계 최고 스타인 조이 자넬라를 초청해 조경호와 유혈이 낭자하는 ‘하드코어’ 매치를 선보였다.

WWE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크루저급 챔피언을 지낸 타지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프로레슬링 최고 선수인 조경호가 싱글 매치로 맞붙는다.

타지리는 1970년생으로 올해 데뷔 29년째를 맞는 52세 베테랑 레슬러이다. 녹색 물감을 내뿜 는 ‘독무’ 기술로 유명한 그는 1998년 폴 헤이먼이 이끄는 당대 메이저 단체인 ECW에 입단했다. ECW 월드 TV 챔피언십, ECW 월드 태그팀 챔피언십 등 여러 타이틀을 획득하며 동양인 경량급 선수로서 큰 활약을 펼쳤다.

2001년 5월, WWE(당시 WWF)에 스카우트된 타지리는 라이트급 챔피언, 크루저급 챔피언, 태그팀 챔피언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2005년 일본으로 돌아가 전일본, 신일본, HUSTLE, WRESTLE-1, SMASH 등 여러 단체에서 활약했다. 2010년대엔 WWE, TNA에 일회성으로 출전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 1월 일본 규슈 지방 중심의 인디 단체인 규슈 프로레슬링에 입단하는 등 50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타지리 상대인 조경호는 현재 IB스포츠 채널에서 방영 중인 WWE ‘RAW’의 해설 위원을 맡고 있다. 많은 메인타이틀 보유 경력자로 2010년 데뷔 이래 PWS 챔피언(총 3회), PWS 태그팀 챔피언(총 2회)을 지냈다.

이번 대회는 WWA 극동 헤비급 챔피언 김민호가 게스트로 출전해 불특정 임의의 상대와 맞붙는 ‘오픈 챌린지’를 실시한다.

미국의 복면 레슬러 ‘아메리칸 이글’과 프랑스의 장신 레슬러 ‘앙드레 카티에르’는 서로의 복면과 머리카락을 놓고 맞붙는다. 아메리 칸 이글이 패배할 시 자신이 소중하게 아끼는 복면을 영원히 벗는다 반면 앙드레 카티에르가 패하면 머리를 전부 삭발하고 코트를 불태운다는 조건을 내건 이색 매치다.

이외에도 3년 만에 링에 복귀하는 구스타프와 오메르타의 대결, 호주의 세라핌과 아키라 곤잘레스의 대결이 준 비돼 있다.

메인이벤트는 PWS 챔피언십 경기다. 현 PWS 챔피언 시호가 도전자 진개성을 상대로 테이블과 사다리, 의자를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TLC 매치’룰로 방어전을 치른다.

이 둘은 이 전에 활약한 단체(PLA) 때부터 8년째 이어진 ‘견원지간’이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15년 대회 당시 장발이었던 시호의 경기에 진개성이 난입해 시호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싹둑 자른 사건이었다.

최근에는 진개성이 시호의 PWS 챔피언 벨트를 훔쳐 달아났다. 진개성은 시호에게 “챔피언 벨트를 되찾고 싶으면 자기를 이기라”고 도발했다. 지난 8년여의 세월 동안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더욱 깊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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