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내게 선물 같은 뮤지컬"

장병호 기자I 2022.07.19 15:57:57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 복귀, 1인 2역 도전
"아빠의 마음 공감…웃음·감동 가득한 작품"
정성화·양준모 등 캐스팅…내달 30일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하게 된 건 하늘에서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고 준 선물 같습니다.”

가수 임창정이 19일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뮤지컬 무대 복귀 소감이다. 임창정의 뮤지컬 출연은 2012~2013년 ‘벽을 뚫는 남자’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가수 임창정이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다웃파이어 분장을 한 등신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샘컴퍼니)
임창정은 이날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 남산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나와 잘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해서 어떤 작품인지 듣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작품이 ‘미세스 다웃파이어’였다”며 “옛날에 감동적으로 본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제작사 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제작으로 다음달 30일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창정은 “사실 어려운 작품이기도 해 요즘엔 연습이 다 안 된 상태로 첫 공연을 하는 꿈을 꿀 정도로 걱정이 많다”며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나 대신에 이 작품을) 했다면 후회했을 것 같아 최선을 다해 멋있는 ‘다웃파이어’ 역을 보여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던 다니엘 역을 맡는다. 다니엘은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자, 극 중에서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1인 2역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다섯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임창정은 “나는 바쁜 일정 때문에 다니엘처럼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자식 생각하는 마음은 아빠라면 다 똑같다고 생각해 다니엘 역이 잘 이해갔다”고 공감을 나타냈다.

극 중에선 춤과 노래는 물론 탭댄스, 루프머신(루프스테이션, 일정 구간을 반복 재생하는 악기)을 이용한 비트박스와 랩 등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임창정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정말 많이 웃기지만, 마지막엔 감동도 있는 작품으로 신나게 웃다가도 감동을 받아 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배우 정성화(왼쪽부터), 가수 임창정, 뮤지컬배우 양준모가 19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제작발표회에서 극 중 다웃파이어 분장을 한 등신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샘컴퍼니)
임창정과 함께 뮤지컬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다니엘 역에 같이 캐스팅됐다. 정성화는 “이번 작품은 제 쇼비즈니스 인생의 총망라했다”며 “개그맨 시절 개인기부터 진중한 연기, 뮤지컬배우로 쌓아온 노래까지 ‘정성화 종합선물세트’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양준모는 “퇴장이 거의 없는 다니엘이 무대에서 주변 인물과 어떻게 관계를 만들어가며 극을 이끌어가는지를 기대해달라”고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의 박민선 대표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브로드웨이 개발 단계부터 오리지널 프로듀서와 연락을 하며 한국 공연을 추진했다”며 “모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즐겁고 밝은 작품으로 한국 시장과 잘 어울린다는 점에 오리지널 프로듀서도 동의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다니엘의 아내 미란다 역에는 배우 신영숙·박혜나, 미란다의 대학 동창이자 다니엘의 라이벌인 스튜어트 역은 배우 김다현·김산호가 맡는다. 김동연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주요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다음달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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