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빨간아재’ 박효석이 1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감독 이승준) 시사회에 참석해 이 같은 말로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장관으로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 동안의 일을 그린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의 주변 인물들이 소환조사를 받으며 겪은 고통도 담는다. 박효석은 정경심 교수의 거의 모든 재판을 방청했던 인물로, 영화에 인터뷰이로 출연했다.
박효석은 “영화에서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친구인 박준호씨가 ‘정치에 관심 없던 사람인데 정치적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인터뷰한 얘기가 와닿는다”며 “내가 조국 전 장관처럼 장관이 될 일은 없지만, 박준호씨처럼 내 주변 사람의 일로 치도곤을 당할 수 있는, 국가 공권력에서 느끼는 공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간 방송사에서 취재 기자를 해서 스스로 자기 관리 열심히 하고 살았는데도 어느 순간 슬쩍슬쩍 공포를 느낄 때가 있고 SNS에 글을 올릴 때도 자기검열 하는 저를 발견한다”며 “평범한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공포를 느껴야 하는 게 정상적인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동양대 전 조교 등 사건에 관련된 분들이 많이 있다. 이분들은 사람들에게 아웃 오브 안중인데 이분들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그 가족의 범죄 혐의와 별개로 잘못 없는 시민들이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로 사회적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대가 조국’은 오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