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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은 멤버들의 긴 공백기를 보낸 끝 이달 5일 발표한 ‘봄여름가을겨울’로 화려한 재기를 알렸다. ‘군백기’를 포함한 공백기 동안 멤버들을 둘러싼 굵직한 논란이 많았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팀을 아예 떠났다. 탑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대성은 불법 유흥업소가 있는 건물을 소유 중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음원 파워는 논란이 있었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차다. 컴백 전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음에도 차트에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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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들은 공백기 동안 학폭 의혹에 휩싸인 수진이 팀을 탈퇴하는 악재가 있었다. 이 와중에 컴백 직전에는 팀의 음악 작업을 도맡아온 소연이 ‘방과후 설렘’ 경연곡 ‘썬’(SUN) 작곡에 참여 후 표절 시비에 휩싸여 팀을 향한 우려가 짙어졌다.
그럼에도 ‘톰보이’는 공개 이후 차트 1위에 가뿐히 등극했고, 발표 이후 한 달 여가 지난 현재까지 일간 및 주간 차트에서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한 ‘믿고 듣는 그룹’ 이미지가 강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기대감이 여전했던 게 차트 호성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빅뱅과 (여자)아이들 모두 기대감을 충족하는 곡을 내놓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빅뱅은 각 멤버의 음색과 세련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봄여름가을겨울’로 한층 성숙한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줬다. 영국 음악평론지 뉴 뮤지컬 익스프레스(NME)는 빅뱅의 신곡을 조명하며 만점에 해당하는 별 5개를 부여했다. (여자)아이들은 트렌디한 록 사운드와 강렬하면서도 개성 강한 팀 고유의 색을 적절히 배합해 히트 트랙을 탄생시켰다.
한 가요홍보사 관계자는 “음원 시장에서 가수의 사생활보다 중요시되는 것은 음악의 질”이라며 “아이돌 그룹의 멤버 관련 논란은 팬덤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으나 폭넓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음원 분야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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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은 걸크러시를 강조한 신예 걸그룹들의 출격이 잇따르는 분위기 속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Air On The G String)를 샘플링 한 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한 곡으로 리스너들의 봄 감성을 자극했다.
빅뱅과 (여자)아이들도 논란 후 첫 신곡으로 만족할 만한 거두며 향후 음악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한결 덜게 됐다.
두 팀 중 빅뱅의 경우 향후 행보가 ‘완전체’가 될지 솔로 활동이 될지 알려진 바가 없다. 멤버 탑이 홀로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이 변수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과 대성은 각각 SNS와 유튜브 계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여자)아이들은 미연이 솔로 가수로 출격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서는 미연은 오는 27일 미니앨범 ‘마이’(My)를 발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