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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닷새 앞두고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2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올 시즌 K리그는 11월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여파로 역대 가장 빠른 역대 가장 이른 2월 중순에 막을 올린다.
장염 증세로 불참한 성남FC 김남일 감독을 제외한 11개 구단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5명이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를 선택했다.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태완 김천상무 감독, 김도균 수원FC 감독, 남기일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산드르 가마 대구FC 감독이 전북을 택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다 있지만 객관적으로 드러난 것은 전북이 앞선다는 생각이다”며 “울산이 아직 터득하지 못한 ‘우승하는 기술’을 전북은 가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태완 감독은 “5년 동안 연속 우승한 노하우, 김상식 감독의 영리한 전술이 이어지면 올해는 좀 더 쉽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을 택한 감독도 4명이나 됐다. 울산과 ‘동해안 더비’ 맞수인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을 비롯해 최용수 강원FC 감독, 안익수 FC서울 감독,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이 울산의 우승을 내다봤다.
최용수 감독은 “울산의 기다림과 열망이 크다는 것을 하늘도 알고 있지 않을까”면서 “전북이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축구는 단순히 그런 부분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익수 감독은 “울산이 몇 번의 실수 속에서 새로운 계획이 있을 것이다”면서 “이제 결과물로 잉태될 시기가 올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거 밝혔다.
정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전북 김상식 감독은 지난 시즌 4위 팀 제주유나이티드를 우승후보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김상식 감독은 “제주 스쿼드가 우승권에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며 “제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고 리그에 집중하는 만큼 전북과 울산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도 과거 자신이 맡았던 제주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은 1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 수원FC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