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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에도 추모 열기 여전"…故김광석, 오늘 22주기

김윤지 기자I 2018.01.06 06:30:00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고(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2년이 흘렀다.

생전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명곡을 남긴 고인은 지난 1996년 1월 6일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84년 가수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한 고인은 그 해 그룹 노래를찾는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쳐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1989년 솔로로 전향해 1집을 발표했다. 마지막 정규 음반인 4집이 1994년 발매됐다. 1995년 8월 10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웠다.

고인은 생전 ‘음유시인’, ‘노래하는 철학자’ 등으로 불렸다. 아름다운 노랫말에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을 소시민적 감성으로 담아냈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히트곡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안타까운 이유로 그의 이름이 언급됐다. 친형인 김광복씨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지난 8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김광석’을 통해 죽음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광복씨는 고인의 아내 서해순씨를 딸 서연 양이 2007년 12월 23일 급성폐렴에 걸렸음에도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해 숨지게 했으며 서연 양 사망 당시 김광석 친형·모친 측과 음악저작물 지적재산권에 관해 소송 중이었음에도 딸 사망 사실을 밝히지 않아 유리한 조정 결과를 유도했다며 고발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1월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후 서씨 측은 ‘김광석’에 대한 상영금지 등 가처분 신청과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또 명예훼손과 무고 등 혐의로 김광복씨와 이상호 기자, 고발뉴스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럼에도 그의 추모 콘서트는 계속된다. 그의 고향인 대구에선 6일 오후 5시 ‘김광석 22주기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의 공연을 시작으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 가수 이동미와 지역 출신 버스킹 밴드 편한 메아리의 무대가 이어진다.

고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오는 7일 특별한 폐막식을 올린다. 동물원의 원년 멤버 김창기·박기영·유준열이 커튼콜에 올라 대표곡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세준·홍경민·임진웅·윤희석·최승열·조복래 등 출연 배우들도 함께 해 ‘김광석 다시부르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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