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앨범은 가공되지 않은 제주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마음의 평온과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든 ‘힐링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2014년 3월 봄 제주의 소리풍경이 담겼다. 앨범을 제작한 김창훈 프로듀서는 “제주의 소리풍경 앞에서 다른 무언가가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소리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트랙 1번부터 4번까지는 제주 자연과 도시의 엠비언스가 섞여 있다. 멀리 뱃소리가 들리는 월정해변, 구 제주 도심을 외로이 지키고 있는 관덕정, 한림 민속오일시장 사람들의 활기가 고스란히 담겼다.
트랙 5번부터는 순수한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벌과 새 소리 사이로 간간이 차소리가 들리는 녹산로길, 곶과 자왈이 만나 숲을 이룬 사려니 숲, 삼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부오름, 빗소리가 들리는 고요한 대정향교, 산정호수를 품은 물찻오름, 파도에 몽돌 자갈들이 부딪치는 알작지 해변까지 소리만으로 그 풍취가 전해진다.
김창훈 프로듀서는 박찬경 감독의 ‘만신’, 신연식 감독의 ‘배우는 배우다’, 안상훈 감독의 ‘블라인드’, 고(故) 이성규 감독의 유작 ‘시바, 인생을 던져’ 등 다수의 영화에서 현장녹음을 한 감독이다. 소리풍경(soundscape)을 온전하게 감겠다는 취지에서 ‘라온 레코드’를 설립하고 음반 제작에 나섰다.
김창훈 프로듀서는 “라온 레코드는 자연의 소리풍경,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주변 지역의 표정을 소리로 담는 소리지도, 온전하게 자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생태음향 등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 혹은 화이트 노이지를 통해 마음의 평온과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