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크루세타 대안 내부서 찾겠다"

정철우 기자I 2010.08.08 18:36:06
▲ 사진=삼성 라이온즈
[잠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거듭된 부진 탓에 8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된 투수 크루세타의 대안을 찾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8일 잠실 LG전에 앞서 "크루세타가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기회를 주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대체 외국인 선수는 구하지 않기로 했다. 팀 내 젊은 투수들에게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크루세타는 지난해 9승(10패)을 거두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와 각 큰 포크볼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하지만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제구가 불안하다는 단점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올시즌엔 단점이 너무 도드라진 탓에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6승 10패, 평균 자책점 5.36의 초라한 성적.

지난 6일 잠실 LG전서는 1회도 버티지 못한 채 0.2이닝 2실점으로 부진,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규약상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시한은 오는 15일. 날짜상으로는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 더군다나 삼성은 최근 부상을 당한 나이트 대신 메이저리그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팀 레딩을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은 변화보다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선수를 키워보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선 감독은 "우리가 당장 우승을 노리고 팀을 꾸리는 것은 아니다. 2~3년 후를 보고 팀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크루세타를 쓰지 않더라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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