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잘 울어서 더 좋다"…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찬사 보낸 이유

김민정 기자I 2025.08.05 14:39: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tvN ‘유퀴즈’에 출연한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토트넘 고별전에서 손흥민이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저는 손흥민 선수가 잘 울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자가 태어나서 세 번만 울 필요는 없다”며 “하루에 세 번 울어도 괜찮다”고 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 선수는 잘 우는 남자도 충분히 강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토트넘 고별전에서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후반 20분 손흥민의 교체를 알리는 사인이 나오자 약 2분간 경기가 멈췄다. 손흥민은 토트넘 한 명 한 명과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를 보냈다.

붉게 상기된 표정으로 미소 짓던 손흥민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나 교수는 “진지하게 말해보자면 남성의 우울증은 여성에 비해 진단이 덜 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가 설정한 강인한 남성상 ‘슬퍼도 울지 않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 남자’로 인해 남성들은 어릴 때부터 감정(특히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제한받는 경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 교수는 “남성들의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은 자살 위험성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양 팀은 막판까지 공방전을 펼쳤지만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보냈다.

손흥민의 다음 행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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