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2회 고섬어워즈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이날 국제영화상 트로피는 ‘레벤느망’이 차지했다.
‘고섬 어워즈’는 미국의 최대 독립영화 지원단체인 IFP(Independent Filmer Project)가 후원하는 현지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수상 여부를 가늠해 볼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에 외신들은 ‘헤어질 결심’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섬어워즈에서 국제영화상 후보에 오른 소식이 알려져 수상에 기대를 걸리기도 했다. 다만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레벤느망’의 아성을 여기서는 넘지 못했다. ‘레벤느망’은 예기치 못한 임신으로 촉망받던 미래를 빼앗긴 대학생 안이 시대의 금기로 여겨지던 일을 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인 중국인 여성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면서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근 열린 제43회 청룡영화상을 비롯해 제42회 영평상 등 국내 시상식에선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주연상 등을 휩쓸며 저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