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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포함 톱100 점령…'쇼미10' 음원 대박, 어떻게 가능했나

김현식 기자I 2021.12.08 15:48:22

멜론 차트 1~5위 싹쓸이·톱100에 22곡
"매력적인 음악 만들 프로듀서 섭외 노력"
완성도 높은 경연곡들에 음악 팬 열광

‘쇼미10’ 프로듀서진(사진=CJ ENM)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10’(이하 ‘쇼미10’) 음원 돌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은 종영했으나 경연곡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일간 차트(이하 12월 6일 기준)를 살펴보면 ‘쇼미10’ 돌풍을 확인할 수 있다.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쇼미10’ 경연곡이다. 비오의 ‘리무진’이 정상에 올라 있는 가운데 소코도모의 ‘회전목마’, 베이식의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머드 더 스튜던트의 ‘불협화음’, 아넌딜라이트·언오피셜보이·비오·지구인·머드 더 스튜던트의 ‘쉬어’가 뒤를 잇고 있다.

이 곡들을 포함해 ‘쇼미10’ 경연곡 총 22곡이 일간 차트 톱100에 꽂혀 있다. 연말 가요계 패권을 ‘쇼미10’이 꽉 쥐고 있는 셈이다.

‘쇼미10’ 음원 돌풍의 이처럼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대단했다. 방영 내내 주간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powered by RACOI) 종합 및 예능 부문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 행진을 이어갔고, 굿데이터의 비드라마 TV화제성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프로그램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2억5000건(12일 1일 기준)을 돌파하는 등 ‘쇼미10’의 인기는 파죽지세였다.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은 참가자들이 선보인 곡들의 음원으로 고스란히 옮겨갔고, 이는 차트 돌풍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프로듀서들과 참가자들이 합심해 내놓은 경연곡들의 완성도가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면서 음원 파워의 화력이 더 세졌다.

‘쇼미10’ 톱4(사진=CJ ENM)
‘1 래퍼 1 비트메이커’ 체제가 특히 빛을 발했다. ‘쇼미10’ 측은 팀을 4개로 나누면서 각 팀의 프로듀서진이 래퍼 1명과 비트메이커 1명으로 구성했다. 시작부터 경연곡 제작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여기에 대해 프로듀서진 8명 중 절반(개코, 코드쿤스트, 자이언티, 그레이)을 ‘쇼미’ 베테랑 프로듀서로, 나머지 4명(슬롬, 송민호, 염따, 토일)을 ‘쇼미’ 신입 프로듀서로 배치해 완성도와 신선함이 조화를 이룬 경연곡들이 쏟아져나올 수 있도록 했다.

‘쇼미10’ 제작진은 이데일리에 “10년을 이어온 프로그램이지만 여전히 트렌디한 음악을 바탕으로 화제성과 파급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현 시점 가장 스타일리쉬하고 매력적인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프로듀서진을 꾸렸다”고 전했다. 이어 “힙합신의 선후배 아티스트들을 고루 포진해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대중들에게 낯설 수 있는 프로듀서들까지 과감하게 섭외한 것이 주요한 포인트 아니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쇼미10’ 피처링 참여진(사진=CJ ENM)
이 같은 판이 깔린 상황 속 맹활약을 펼친 새 얼굴들이 프로그램과 경연곡들의 인기를 견인했다.

우승자 조광일 비롯해 신스, 그리고 비오, 머드 더 스튜던트 등 그간 대중과 큰 접점이 없던 새 얼굴들 활약이 빛났던 시즌이다. 2만7000여명이라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했던 만큼 ‘쇼미10’을 빛낼 준비된 예비 스타들도 많았다. ‘쇼미4’ 우승자 베이식, 국내 힙합신 대표 레게 뮤지션 쿤타 등 경험 많은 참가자들의 활약까지 동반되면서 시너지가 났다.

‘쇼미’는 10번째 시즌을 맞아 ‘디 오리지널’(The Original)을 슬로건을 내건 채 화려하게 돛을 펼쳤다. 그에 걸맞은 화려한 경연 무대 피처링진은 경연곡들이 인기를 얻는 데 힘을 실었다. 악뮤, 박재범, 로꼬, 화사, 원슈타인 등 대중성과 음원 파워를 갖춘 이들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선 곡들이 차트에서 강세다.

‘쇼미10’ 경연곡들의 인기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음원 차트를 뒤흔든 ‘쇼미9’ 경연곡들 역시 올해 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음원 차트를 뜨겁게 달군 출연진은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간다. 이달 11~12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쇼미더머니10 콘서트 : 더 클라이맥스’(THE CLIMAX) 공연이 펼쳐진다. 11일 진행되는 ‘2021 MAMA’에서도 ‘쇼미10’ 출연진의 특별 무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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