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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고 호투했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다저스는 4-2로 승리했지만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12승 달성은 물론 한미 통산 150승 고지 정복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류현진은 그래도 이날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 것 같다”고 말한 뒤 “버두고가 한 방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두 차례 좋은 수비을 해줘 최소 실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오늘 커맨드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경기도 당연히 있을 수 있고 선발투수라면 본인이 잘 끌고 가야 한다”며 “그래도 이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상대가 번트로 집중공략한 것에 대해선 “워싱턴 1, 2번 타자가 항상 번트를 많이 대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항상 내야수들과 준비하고 있었”며 “결과적으로 한 번은 아웃됐고 한 번은 세이프됐는데 그런 것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류현진은 “투수로도 그렇고 에이스로도 그렇고 마지막 이닝이었는데 막지 못하고 내려왔다”며 “너무 아쉬운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현진은 “한미 통산 150승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그것은 언젠가는 할 거라고 본다”며 “그런 것을 늘 의식하다 보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나는 류현진이 지난 2경기에서 평소 전형적으로 보여줬던 능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오히려 그것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를 말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