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없는 레이커스, 맥없이 3연패...이긴 미네소타, 감독 경질

이석무 기자I 2019.01.07 14:35:01
LA 레이커스의 론조 볼(왼쪽)과 마이클 비즐리(오른쪽)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칼 앤서니 타운스의 패스를 막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빠진 LA 레이커스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원정 경기에서 86-108로 완패했다.

제임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 빠진 이후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최근 3연패 포함, 그 이후 6경기에서 1승5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틀 전 패한 뉴욕 닉스와 이날 진 미네소타 모두 하위권 약팀이라는 점에서 패배의 충격은 더욱 크다. 제임스가 팀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레이커스는 제임스 뿐만 아니라 주전 가드 라존 론도가 손가락 부상, 포워드 카일 쿠즈마는 허리 부상으로 각각 결장하고 있어 정상 전력이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레이커스는 공격과 수비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벤치멤버로 나와 27분 정도를 뛴 랜스 스티븐슨이 14점으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필드골 성공률은 36.8%, 3점슛 성공률은 22.7%(22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반면 실책은 미네소타보다 7개 많은 21개를 쏟아냈다.

제임스는 현재로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이달 중순에나 코트에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만이 있을 뿐이다.

미네소타는 칼 앤서니 타운스와 앤드루 위긴스가 나란히 28점씩 올리며 22점 차 완승을 거뒀다. 19승 21패를 기록한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 라인인 8위 LA 레이커스(21승 19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경기 후 톰 티보도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카고 불스 감독 시절인 2011년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티보도 감독은 2016년부터 미네소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팀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올시즌 지구 우승 후보라는 평가와 달리 팀이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자 구단은 티보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미네소타는 라이언 손더스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1986년생으로 33살에 불과한 젊은 지도자인 손더스 감독대행은 1995년부터 2005년,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미네소타 사령탑을 맡았던 플립 손더스 전 감독의 아들이다. NBA 선수 경험은 없고 2008년 대학 졸업 후 곧바로 대학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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