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연쇄살인범 정남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곽시양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작보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곽시양이 극중 맡은 역할은 자신을 본 목격자를 쫓는 살인자 역. 곽시양은 “태호(배역)를 표현하는데 특정인물을 모티브로 갖고 가면 어떨까 싶었다”며 정남규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 소개했다. 곽시양은 “정남규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신발 밑창을 도려내고 잡히지 않기 위해 체력 단력을 계속했다더라”며 “그런 정남규의 무자비하고 치밀한 모습이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그는 “다른 영화 속 캐릭터나 장치보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들을 참고하는 게 현실감을 줄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며 극중 연기를 기대케 했다. 곽시양이 참고한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13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곽시양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 13kg을 늘렸다. 캐릭터의 행동 분석을 위해 먼저 영화를 봤다는 행동분석가 임문수 박사는 “영화 속 범인이 곽시양과 동일한 인물인지 몰랐다”고 그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곽시양은 “사건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벌어진다. 제 시점에서 봤을 때 아파트가 굉장히 커보이더라. 태호가 작아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매일 5000kcal(성인남성 하루 권장 칼로리 2500kcal)씩 먹으면서 살을 찌웠다”고 설명했다. 10kg 넘게 몸무게를 늘릴 만큼 캐릭터에 공을 들였다.
‘야간비행’으로 데뷔한 곽시양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마녀보감’ ‘시카고 타자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훈남배우다. ‘목격자’에서는 무자비한 살인범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킷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추격전을 스릴러 영화다. 이성민 김상호 진경 곽시양 등이 출연하며 내달 15일 개봉한다.
| 대본 연습 중인 곽시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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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격자’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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