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떠난 슈틸리케호, 차두리 어깨 더 무거워졌다

이석무 기자I 2016.11.22 13:59:18
신태용 코치의 U-20 대표팀 감독 임명으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차두리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던 신태용 코치가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의 운영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에서 외국인인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 간의 가교 노릇을 해온 동시에 직접 전술을 구성하고 지시하는 역할도 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이 빠지면서 그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떠나게 되면서 가장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는 차두리 전력분석관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한국인 지도자는 차상광 골키퍼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남는다. 골키퍼 코치의 경우 골키퍼 지도에 전념한다고 볼때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사실상 신태용 감독의 역할을 맡아야 할 전망이다.

차두리 전력분석관은 이번 달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했다. 독일어에 능해 슈틸리케 감독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대표팀 선수들과 유대감이 깊은 차두리는 감독과 선수의 간격을 줄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지시를 선수 입장에서 세심하게 통역해 전달했다. 동시에 선수들의 생각도 왜곡없이 정확히 슈틸리케 감독에게 알려줬다. 소통이 원활해지다보니 경기력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에서 맡았던 전술적인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수석코치를 영입해 메울 예정이다. 이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외국인 수석코치 1명을 영입할 것을 부탁한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카를로스 아르무아 코치를 보좌할 체력담당 전문 지도자 1명도 함께 뽑는 등 코칭스태프 보강에 총력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은 비디오 분석부터 실제 훈련까지 직접 도맡는 스타일”이라며 “외국인 수석코치가 합류해도 차두리 분석관과 차상광 골키퍼 코치를 잘 활용하면 대표팀 운영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도 이용수 위원장은 원정경기시 전세기를 활용하고 2~3일에 불과한 대표팀 훈련 일정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표팀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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