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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시대' 유병재 "블록버스터 코미디? 삼포세대 얘기"

양승준 기자I 2015.04.06 11:04:29
방송인 겸 작가인 유병재. 오는 10일 첫 방송될 tvN ‘초인시대’의 대본을 써 드라마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서울 한강 위로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날아다닌다. 한 사내의 눈동자는 마치 늑대처럼 변한다.

오는 10일 첫 방송 될 tvN 새 드라마 ‘초인시대’ 예고 영상 속 모습이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은 ‘코미디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아니냐’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MBC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에 올랐던 방송인이자 예능 작가인 유병재가 대본을 쓴 작품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코미디 콩트 식의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졌다.

최근 만난 유병재는 “‘삼포세대’(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한 이들)를 소재로 한 영웅물”이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판타지가 아닌 현실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애초 영웅물을 하고 싶었죠. 코미디 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하는 기획이잖아요.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란 한 줄 메모였어요.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었죠. 그래서 시대상을 접목했죠. ‘삼포세대’라 불리는 취업준비생들에 초능력을 주면 어떨까라는 접근을요. 가령,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준 취업준비생이 떨어진 회사 면접을 다시 본다면? 이라는 식이죠. 그렇다고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이야기가 될 겁니다.”

tvN 새 드라마 ‘초인시대’ 예고편.
얼핏 들으면 웹툰 ‘미생’이 다룬 주제 의식과도 겹친다. 초능력이란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20대 취업준비생들의 슬픔을 다룬 드라마라서다.

“판타지 ‘미생’요? 아휴, 욕먹어요. 재미없는 ‘미생’이란 표현이 오히려 맞겠죠.”

‘초인시대’는 8부작 드라마다. 4부까지 원고를 쓴 마친 유병재는 현재 대본 작업에 한창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데는 8명의 작가가 투입됐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회의를 거듭하며 대본을 다듬는 작업을 함께 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촬영에 집중한다. 유병재는 ‘초인시대’에서연기도 한다.

“생각보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드라마는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서요. 애초 5분짜리 콩트를 생각했던걸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로 확장하려니 논리 비약도 없애야 하고 고민이 많아요.”

드라마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유병재다운’ 답변이 들아왔다.

“편성을 받아왔다고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죠(웃음). 시나리오 작가를 하고 싶기도 했지만요. 이야기 만드는 걸 좋아했거든요. 부담이 컸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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