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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마지막 두 달 간 비상벨·보행보조기구까지 사용"

박지혜 기자I 2014.12.12 10:57:55

`휴먼다큐 사람이 좋아` 오승근, 김자옥 마지막 길 전해

사진=MBC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달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의 남편이자 가수 오승근이 생전 병마와 싸운 그녀의 투병생활에 대해 전했다.

오는 13일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안녕 내 사랑, 자옥이’편을 방송한다.

아내를 떠나보낸 지 10일 만에 ‘사람이 좋다’ 카메라 앞에 선 오승근은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루머, 오승근의 빚 때문에 김자옥이 암 투병 중에도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풍문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김자옥은 떠나기 두 달 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집에서 비상벨을 이용했으며 보행보조기구 없이 거동하는 것도 힘들어했고 독한 항암치료에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족들을 제외한 그 누구도, 심지어 친한 동료 배우들에게도 본인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다.

큰 딸 지연씨는 새엄마였던 김자옥과 마음을 터놓고 지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을 쏟았다.

아들 영환씨는 항암투병 중에도 엄마가 일을 놓지 않았던 이유를 자신 때문이었을 거라고 했다.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서 ‘엄마 김자옥’이 끝까지 일을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승근은 고인을 매장하지 않고 화장한 이유에 대해 “매장을 하면 다시 파헤쳐 보고 싶을 것 같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이번 방송에서 김자옥이 오래전부터 적어왔다는 다이어리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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