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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한류스타 권상우가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또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이번엔 한 영화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권상우는 영화전문지 프리미어 한국판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우리나라가 싫었다. 하늘은 파랗고 천연 잔디에서 축구를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낚시를 하는 그런 삶을 꿈꿨다"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해외생활을 오래도록 동경해왔다는 것이 문제 발언의 요지였다.
이어 권상우는 "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난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거다. 지금은 욕심도 많지만 그건 다 그 꿈을 위한 거다. 그런 꿈이 없었다면 결혼도 쉽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처럼 잡지에서 사진도 엄청나게 찍었다"는 기자의 물음에 "좀 다르다. 그들은 그럴 만하다. 돈도 엄청나게 받았잖아"라며 "만약에 그들만큼 우리한테도 합당한 돈을 준다면 나도 우리 아이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한 것.
권상우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대신 그들에겐 그만한 대가가 주어지지 않느냐"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그게 아니잖아. 한국의 연예계는 그렇게 안 돌아간다"고도 이야기했다.
자신이 출연한 전작들과 관련해서도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은 계속됐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 가운데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했고, '말죽거리 잔혹사'와 '야수'도 좋았다"고 밝힌 권상우는 "솔직히 '신부수업'은 쪽팔렸다. 감독님이 약간 미숙했던 것 같고 나도 잘 못했고"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인연을 맺은 유하 감독에 대해서는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를 (원래는) 내가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또 빈정 상한 것이 있어서"라며 유하 감독의 '쌍화점'에 대해 "솔직히 난 안되길 빌었다"고 말했다.
권상우의 거침없는 언변은 연예계에서 익히 유명하다. 최근 권상우가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의 개봉을 앞두고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에 출연해 '무릎팍도사' 강호동을 만나 털어놓은 고민 또한 '너무 거침없는 성격 때문에 손해를 자주 본다'는 것이었다. 이날 권상우가 출연한 '무릎팍도사' 코너엔 또 다시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손해를 볼까 걱정돼 절친한 동료 연기자 송승헌이 녹화 현장까지 동행을 하기도 했다.
권상우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격에 대해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이라 손해를 많이 본다"며 "성격도 진짜 좋고, 재미있고...일반인 성격으로는 최고인데 배우로 살기엔 참 더러운 성격"이라고 세간의 시선을 스스럼 없이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너무 솔직담백한 성격이라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지적에 권상우는 "그런 것도 같다"며 "내가 빨리 잘된 편이라 일본 시장을 비롯 주변에서도 날 돈으로 보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참 여러 사람들이 있었다"고 톱스타가 되기까지 주변 사람들로 인해 받아야 했던 마음의 상처도 컸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한국이 싫었다"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 권상우의 매니저를 비롯 소속사 관계자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며 무대응으로 일관, 언론의 취재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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