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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외인타자 두 명 시도는 실패 아닌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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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5.05.20 17:44:49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타자 두 명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선 도전이었다”

시즌 개막 두 달 만에 KBO리그를 떠나게 된 키움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 사진=연합뉴스
2025시즌 외국인타자 두 명이라는 파격적인 시도를 했던 키움히어로즈가 결국 개막 두 달 만에 변화를 택했다.

키움은 지난 19일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신 과거 KBO리그에서 네 시즌을 뛰었던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타선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구단은 자체 분석 결과 공격력 부족이 성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했다.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등 외국인타자 두 명을 영입했다.

특히 푸이그에 대한 기대가 컸다. MLB에서 스타플레이어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푸이그는 KBO리그에 첫 발을 들였던 2022년에도 21홈런 73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에서 푸이그는 그전 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40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12 6홈런 20타점에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달 23일 두산베어스전 주루 중 왼쪽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푸이그는 부상 복귀 후 통증을 참고 뛰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마침 투수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은 고민 끝에 푸이그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더 늦기 전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꼭 부상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가지를복합적으로 판단해 푸이그를 교체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도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어떤 터닝 포인트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며 “하지만 올해는 그런 변화의 증후가 없는 것 같았다.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다가가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새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알칸타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과거 20승을 거뒀을때와 비교해 세월이 지나긴 했지만 긴 시간은 아니었다”며 “그때 보여준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우리도 기대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칸타라에 대한 여러 얘기를 극디는 했지만 그 부분은 일단 지워놓고 생각할 것이다”며 “그라운드 위 마운드에서 건강한 모습만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이그가 빠진 외야 한 자리는 국내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 이형종, 임병욱 등 경험있는 선수들이 그 자리를 꿰찰 수 있고 박주홍, 박수종 등 젊은 선수에게 기회가 갈 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경쟁을 통해 누군가는 그 자리를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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