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10시부터 비공개 임원 회의 개최... 정몽규 회장도 참석
전날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의견 모아
오후 2시 40분께 정몽규 회장 입장 발표 예정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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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협 임원들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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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 여부가 결론 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협회는 오후 2시 40분께 대표팀 사안 관련 협회 입장 발표를 한다고 오후 12시 30분에 전했다. 회의 시작 2시간 30분 만이다. 이번 발표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맡는다.
전날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결론을 냈다. 브리핑에 나섰던 황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의지 부족, 선수단 관리 미흡, 적은 국내 체류 기간 등을 언급하며 “더는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전반적인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의견을 모았으나 의결 기구가 아니기에 결국 정 회장의 뜻에 달려 있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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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
아시안컵에서도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선수단 내 충돌 사실까지 알려지며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여기에 전력강회위원회에선 아시안컵 탈락 원인으로 선수단 내 불화를 언급했고 전술 문제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으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