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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수만, SM 경영권 행사하며 복귀? 근거 없는 추측"

김현식 기자I 2023.02.10 18:00:48

10일 주식매매계약 확약 사항 축약본 공개
"이수만, 3년간 해외서만 프로듀싱만 가능"
"SM 임직원 고용·SM 아티스트와 계약 불가"

방시혁(왼쪽), 이수만(사진=하이브, SM)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최대 주주로 올라선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 총괄)의 SM 복귀설이 제기되자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하이브는 10일 오후 “오늘 당사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다양한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이 총괄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 내용 중 확약 사항의 축약본을 공개했다.

앞서 하이브는 이날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써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면서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SM 경영진과 이 총괄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온 깜짝 발표라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SM 경영과 프로듀싱에 다시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추가 입장문을 내놓은 하이브는 우선 ‘이 총괄은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향후 3년간 SM 임직원을 고용하거나 SM 아티스트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경업 금지 및 유인 금지 사항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향후 3년간 해외에서만 프로듀싱 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본 주식매매계약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수가 제한되므로 이 총괄이 지속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SM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이 총괄은 SM의 2023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키로 했으며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의결권 위임 등 협력 의무 사항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2023년 정기 주총에서 의결권을 위임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당사가 지정한 인사에 대한 이사선임 협력 의무가 존재하므로 SM의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괄은 잔여 지분(SM 86만8948주)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수청구권은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의 기업결합승인 이후 곧바로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잔여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이번 매매는 최대주주 지분을 전량 인수하게 될 경우 사전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되는 까닭에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동시 공개매수가 불가능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따라서 최대주주로부터 매수 가능한 최대 수량의 주식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소액주주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충분한 주식수를 확보한 뒤 기업결합승인을 진행하고 이후 이 총괄은 잔여지분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총괄의 잔여 지분이 경영권 행사 등 다른 의도로 보유하고 있다는 추측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괄은 하이브에 자신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드림메이커와 SM브랜드마케팅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또한 잔여 로열티를 수령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대상회사의 관계회사 지분 매매 및 거래관계 해소 의무 사항에 대한 입장도 더했다.

하이브는 “이미 보도자료에서 설명드린 대로 SM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당사와 이 총괄의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다. 당사는 이 총괄의 관계사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SM과 그 자회사들의 이 총괄 개인 지분을 정리키로 했으며,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된 잔여 로열티를 상호 합의 하에 대승적인 관점에서 제거함으로써 SM의 비용 부담을 제거했다”면서 “이 같은 합의를 통해 하이브는 이 총괄과 SM 간 지배구조의 문제점을 대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이 총괄이 경영권을 유지하거나 여전히 SM에서 프로듀싱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은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 아울러 하이브는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SM 지배구조 개선 이슈를 확실히 해결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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