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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선실세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와 가까운 인물이 자문 직함으로 그간 구단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데 이어 이번 단장 교체에도 입김을 넣었다는 것이다. 류 전 단장은 2001년 전신인 SK 시절부터 홍보, 운영, 전략기획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올해 SSG의 정상 탈환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적으로 구단 경력이 짧은 김 신임 단장을 앉힌 건 해당 자문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정 구단주의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의 해명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통합 우승 당시 기쁨을 표현했던 게시물들에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정 구단주는 이를 모두 삭제한 상태다. 논란이 불거진 직후 ‘힘든 하루’라고 적어 올린 지난 13일 게시물에도 항의성 댓글이 달렸으나 현재는 지워졌다.
‘인천 야구를 지키는 팬 일동’이라 밝힌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SSG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의 본사와 신세계 백화점 본점, 상암에서 트럭 시위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하고 모금에 들어갔다.
주최 측은 “20년 넘게 이어져온 인천 야구를 무시하며 개인의 뜻대로 구단을 운영하려는 비선 실세와 그를 밀어주는 구단주를 더이상 무시할 수 없다”며 “인천 야구를 사랑하는 모두가 힘을 합쳐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