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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현정이 복귀작으로 13일 첫 방송을 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너를 닮은 사람’ 제작발표회에서 고현정은 “2022년은 어떤 해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2021년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면서 “‘너를 닮은 사람’은 유쾌하고 코믹한 장르는 아니었지만 스태프, 제작사, 배우들 모두 촬영하면서 행복했던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돼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고현정이 2019년 3월 종영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이후 2년 반만에 출연하는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현정은 복귀 소감을 묻자 “너무 행복하다”고 털어놓으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정말 진부한 표현이긴 한데 운명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의 대본이 있었는데 몸도 그렇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라 ‘나중에 봐야지’ 했는데 이상하게 ‘너를 닮은 사람’은 눈에 들어와서 읽어봤다”면서 “읽다보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구체적인 동기가 되는 일은 없었지만, 이 드라마는 이번이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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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이 정희주가 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임현욱 PD는 “드라마 전부터 고현정 배우를 옆에서 지켜봤는데 정희주로 살고 있다”면서 “그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너를 닮은 사람’은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여자주인공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고현정은 상대 배우인 신현빈에 대해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줄 몰랐을 때도 신현빈의 독특한 분위기가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해보니 기본기가 아주 좋다는 걸 느꼈다. 쓰러지는 상황이 됐음에도 그 많은 대사량을 단 한 줄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해내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떤 것도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서 좋은 배우를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신현빈이 나이 차이가 안 느껴질 정도의 배려도 많이 해주고 저를 많이 챙겨줬는데 일하기 전보다 더 팬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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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닮은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는 고현정은 “요즘 드라마를 볼 때 능동적으로 몰입이 되고 이입을 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너를 닮은 사람’은 감추고 싶고 밝히고 싶은 인간의 본성 속에 있는 것들을 많이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찾아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드라마의 시청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