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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로드먼 “르브론-조던, 비교하지 마라”

박종민 기자I 2013.06.10 13:30:05
▲ 르브론 제임스가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은퇴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를 자극했다.

로드먼은 최근 스포츠 라디오 방송 ‘더 댄 패트릭 쇼(The Dan Patrick Show)’에 출연해 “제임스와 마이클 조던을 비교하는 사람들 때문에 짜증이 난다”며 “제임스는 마이클 조던과 전혀 다른 시대의 선수다. 결코 비교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로드먼은 그 이유에 대해 “나와 조던이 뛰던 시절 선수들끼리의 몸싸움은 훨씬 심했다. 제임스는 시대를 잘 만났다. 상대 선수를 때리고 눕히던 과거에 비해 요즘 선수들은 그저 파울하고 불평만 내뱉을 뿐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던이 뛰었던 1980년대와 1990년대는 핸드체킹(상대 선수를 손으로 밀거나 잡아당기는 경우에 범하는 반칙)이 도입되지 않아 선수들 간의 몸싸움이 레슬링을 방불케 했다.

당시 한 팀의 주득점원이 공격을 펼칠 경우 기본 2~3명의 선수가 달라붙기도 했다. ‘득점기계’ 조던이 돌파를 시도할 경우 수비수 4명이 나서 그를 저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제임스가 뛰는 현 시대에는 핸드체킹룰이 도입 돼 과거만큼 코트 위에서 심한 몸싸움을 볼 수 없다.

방송에서 로드먼은 “단언컨대 조던이 훨씬 카리스마 있다. 제임스는 조던만한 아우라가 없다. 제임스가 1980, 90년대에 뛰었다면 평범한 선수였을 것”이라며 제임스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는 “조던이 현 리그에서 뛴다면 적어도 평균 40득점은 올렸을 것이다. 조던과 스카티 피펜은 내가 본 최고의 원투 펀치다”라며 과거 시카고 불스 왕조의 동료들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로드먼은 1990년대 시카고와 올 시즌 마이애미에 대한 평도 내놓았다. 로드먼은 “마이애미는 재능이 많은 팀이지만 과거 시카고에는 영리한 선수들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크리스 보쉬를 막는 것은 일도 아니다. 피펜도 제임스를 간단히 제압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마이애미는 조던과 피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며 두 팀의 비교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로드먼의 발언이 있은 후 제임스가 속한 마이애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NBA 챔피언결정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차전에서 103-84로 대승했다. 이로써 양팀의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 동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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