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에닝요 미추천, 대한체육회 결정 납득안돼"

이석무 기자I 2012.05.09 18:29:20
▲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에닝요(31.전북)의 특별 귀화 추진이 대한체육회에 의해 발목을 잡힌데 대해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대한체육회가 에닝요를 특별 귀화 대상으로 추천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발표되자 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의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의사가 에이전트, 통역을 통해 내게 전달이 됐다. 그래서 기술위원장하고 논의를 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귀화선수의 첫번째 조건은 경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한국 정서과 팀을 위한 희생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에닝요가 (그런 뜻을) 표시를 했고 기술위원장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가 부상으로 대표팀 발탁이 쉽지 않은 이청용(볼턴)을 대신해 측면을 책임질 후보임을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금 이청용이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과거에는 그 포지션에 경쟁력이 높았는데 지금은 쿠웨이트전을 보면 마땅한 선수가 부족하다. 큰 경기에서 중거리슛 능력 등을 가진 선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에서 에닝요의 특별 귀화 추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귀화가 안되면 안되는대로 준비를 할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가 요청한 것을 대한체육회가 자기들의 판단에 의해 그런 결정을 내린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어차피 결정을 내리는 기관은 법무부지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의 귀화가 되건, 안되건 간에 대표팀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다"라며 담담함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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