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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8일 전세계에서 일제히 개봉한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 출연한 존 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1972년생인 존 조는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도미, LA에서 자랐다. 그간 '아메리칸 파이'와 '헤롤드 쿠마' 등에 출연한 존조는 1억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간 '스타트랙'에서 일본인 항해사 술루 역을 맡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일원으로 당당히 발돋움했다.
먼저 존 조에게 인종적인 문제로 미국 내 활동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존 조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연예산업 내에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정 한 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전히 배우로서의 역량과 맡은 역할에 충실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존 조는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어렸을 적 많이 접하지 못해 한국 배우를 룰 모델로 삼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존 조는 한국배우들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백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들을 주로 봤기 때문에 한국 배우중에 룰 모델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한국 배우들을 볼 때마다 할리우드에 와서 대성공할 만한 배우들이 여럿 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잘 생겼습니다."
1997년 드라마의 단역으로 할리우드 생활을 시작한 존 조는 10여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촉망받는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프렌차이즈 블록버스터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앞으로 10년 후에 자신은 어떤 배우가 되어 있을직 궁금했다.
"할리우드 내 '아시아인이 할 수 있는 배역은 이 정도다' 라는 편견의 벽을 무너뜨렸으면 좋겠습니다"
존 조는 짧게 대답을 마친 뒤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부모님은 저의 영웅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으로 활동하다 보면 어느순간 '동양인은 영웅이 아니다'라고 세뇌를 당합니다. 엔터테인먼트가 문화를 형성하고 문화가 엔터테인먼트를 형성합니다. 미국내 아시아계 어린이들이 저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고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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