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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김연아(19. 고려대)가 아사다 마오(일본)와 라이벌 대결에서 다시 한발 앞서 나갈 수 있을까.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이후 아사다 마오와 6차례 맞대결을 벌여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28일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은 7번째 대결이자 올시즌 마지막 승부이기도 하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첫 대결은 2006년 12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였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5.06점으로 69.34점을 받았던 아사다 마오에게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4점을 받는 선전을 펼치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007년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과 토리노에서 개최됐던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와 1승씩을 주고 받은 김연아는 2008년 3월 예테보리에서 치러진 세계선수권에선 아사다 마오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어 2008년 홈인 고양에서 벌어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아사다 마오에게 역전승을 내주며 종합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던 김연아는 2월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김연아는 지난 2월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72.24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기록했을만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결은 24일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한일전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아직 식지 않은 탓에 여느 때보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한일전 2라운드'는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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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경쟁자는.
지난 4대륙선수권에서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한 조아니 로셰트(캐나다)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합계에서는 183.81점으로 김연아(189.07)에게 다소 쳐졌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17.01점으로 116.83점의 김연아를 앞선 바 있다.
세계랭킹 1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코스트너는 2007년과 2008년 유럽 선수권 대회를 2연패한 '유럽 피겨 여왕'. 피겨 선수로서는 다소 장신인 169cm의 키를 활용해 시원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예테보리 세계선수권에서는 총점 184.68점으로 김연아(183.23)를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로라 레피스토(핀란드)의 성장세도 무시할 수 없다. 레피스토는 2009 시즌 유럽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면서 코스트너의 유럽무대 독주를 막았다.
특히 2008~2009 시즌 ISU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840점으로 김연아와 나란히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