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베네수엘라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2조 1위를 결정지었다.
베네수엘라는 19일(한국시간) 돌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조 1,2위 결정전에서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미국을 10-6으로 꺾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1조 2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이 2승으로 4강행을 확정지은 1조에서는 쿠바-일본의 승자와 한국의 대결로 1,2위가 결정된다.
미국은 이번 대회서 3패째를 안았고, 베네수엘라와는 1승 2패의 열세를 면치 못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각각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알만도 갈라라가와 제레미 거드리를 선발로 내세우며 기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갈라라가와 거드리는 각각 3.1이닝 3실점(2자책), 1.2이닝 6실점(2자책)으로 감독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는 2회 미국의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적시타를 맞아며 1점을 먼저 내줬지만, 이어진 말 공격에서 헨리 프랑코, 세자르 이스투리스, 호세 로페즈, 미겔 카브레라 등의 연속 안타와 애덤 던의 홈송구 실책을 묶어 대거 6득점, 성큼 앞서 나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갈라라가에 뒤이어 등판한 라몬 라미레즈, 카를로스 바스케즈가 야금야금 점수를 내주며 6-7까지 쫓겼다.
4회 카브레라의 안타로 1점을 보탠 이후 개점 휴업하던 베네수엘라의 타자들은 이때부터 다시금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카브레라와 제라르도 파라가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맥스 라미레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려 10-6, 점수차를 다시 4점차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빅터 모레노와 오버 모레노, 그리고 마무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를 총출동시켜 3이닝동안 미국의 타선을 1안타 2볼넷으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