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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출전권+상금 5억원 잡아라’…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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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5.05.20 17:35:59

디펜딩 챔피언 김민규, 대회 2연패+3승 ‘도전’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오는 22일 막을 올린다.
지난해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김민규.(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1958년부터 시작해 한국 골프의 르네상스를 이끈 코오롱 한국오픈은 올해는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듄스코스에서 펼쳐진다. 주 무대였던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의 그린 재단장으로 인해 무대를 옮겼다.

라비에벨의 듄스 코스는 스코틀랜드를 재해석하고 현대화한 곳이라 독특함을 자랑한다. 나무가 거의 없으며 거친 러프, 벙커 등이 특징이다. 또 국내 최초로 숲 속에 골프 코스가 조성됐다.

올해 총상금은 무려 14억 원이다. 이번 코오롱 한국오픈의 우승자는 내셔널 타이틀 영광은 물론 우승 상금 5억 원과 오는 7월 개막하는 세계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할 수 있다.

총 출전자 144명의 면면도 화려하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해 유럽 DP 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민규는 2022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도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이 대회에서만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규가 코오롱 한국오픈의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1998·2001·2012년)과 단일 대회 다승 부문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1위는 ‘한국 프로골프의 대부’ 한장상으로 한국오픈 7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민규는 “로리 매킬로이가 한국오픈에 출전했을 때 갤러리로 따라다니며 신나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는 사실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3승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한국오픈의 사나이’라 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는 전반적으로 넓지만, 까다로운 홀이 몇 곳 있다. 점수를 줄여야 할 홀과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홀에서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2승을 거둔 만큼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니 리(사진=AFPBBNews)
리브(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교포 대니 리(뉴질랜드)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케빈 나(미국), 장유빈 등과 LIV 골프 아이언헤드GC 소속인 대니 리는 2009~2011년에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한 적 있다. 2009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차세대 골프 황제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역대 코오롱 한국오픈 최고 성적은 2010년에 기록한 공동 7위다.

여기에 역대 챔피언 한승수(미국)와 이준석(호주), 재즈 짼와타나논(태국), 최민철, 장이근, 김승혁, 배상문, 강성훈 등이 내셔널 타이틀의 영광을 다시 찾기 위해 도전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승자인 문도엽과 김백준, 이태훈(캐나다), 배용준, 엄재웅이 총출동하며 남자골프를 이끌어갈 ‘영건’들인 조우영, 최승빈, 송민혁 등도 총출동한다.

안성현(신성고), 김민수(호원방통고), 강승구(남성고), 유민혁(서강고), 이재원(한체대), 최준희(한체대) 등 아마추어, 프로 무대를 누비며 두각을 드러낸 국가대표 아마추어 6명도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격한다. 안성현은 올해로 코오롱 한국오픈 3번째 출전이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베스트 아마추어를 차지했던 유민혁은 첫 출전이다.

대한골프협회(KGA) 남자부 랭킹 1위인 김민수는 “인생 첫 한국오픈 출전이다. 부담감이 있지만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잘 해보고 싶다”며 “KGA가 주최하는 영건스 매치플레이가 라비에벨 듄스코스에서 열려서 익숙하다. 까다로운 면이 있는 코스라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김민규, 송영한.(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코오롱 한국오픈은 한국 골프의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대회 1차 예선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5일 동안 진행했다. 예년보다 예선 일정을 한 차례 늘리며 기회의 장을 넓혔다. 총 493명이 출전해 70명이 최종 예선에 진출했고, 총 144명이 최종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다퉜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정재현이 수석으로 본 대회 출전권을 따냈고 김현욱, 김민휘 등 34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정재현은 “덕분에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좋은 모멘텀이 될 것 같다. 목표는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디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올해 신인왕 후보인 김현욱 역시 한국오픈 최종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현욱은 “아마추어 때부터 계속 나가고 싶었던 대회였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프로들을 보며 부럽기도 했다. 제가 우승하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면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편안하게 마음먹고 플레이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셔널 타이틀이 걸렸으니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한국 시니어오픈 우승자 미나미자키 지로와 아시안투어 상위 50명도 대거 나설 예정이다. 재미교포 김시환과 태국의 니티똔 티퐁, 라타논 완나스리찬, 사릿 수완나룻 등이 춘천을 향하며 트래비스 스미스(호주),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등 외국 선수들도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을 노린다.

대회 주최사인 코오롱 측은 컷 탈락한 선수에게도 경기 비용 지원을 목적으로 50만원의 코오롱 머니를 제공한다.

제67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포스터(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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