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 없다” 비판받은 손흥민 전 동료, “나도 대표팀 안 뛰어”

허윤수 기자I 2024.09.07 12:23:26

쿠만 감독, 유럽 떠나 사우디 택한 베르흐베인 비판
"돈 아닌 야망 지녀야... 더는 선발 안 할 것"
베르흐베인, 사우디 리그 경쟁력이 더 높다고 반박

토트넘 시절 베르흐베인과 손흥민. 사진=AFPBB NEWS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옛 동료 스테번 베르흐베인(알이티하드)이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 로날트 쿠만 감독의 비판에 반박했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에 따르면 베르흐베인은 쿠만 감독 밑에서 더는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토트넘을 거쳐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뛰던 베르흐베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 이적을 확정했다. 게약 기간은 3년으로 연봉 9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생으로 20대 중반의 베르흐베인이 중동행을 택하자, 대표팀 사령탑 쿠만 감독은 꿈이 아닌 돈을 좇았다며 비판했다. 쿠만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에 베르흐베인을 제외하며 “26세라면 돈이 아닌 스포츠에 가장 큰 야망을 지녀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을 이끄는 한 베르흐베인이 더는 선발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베르흐베인도 참지 않았다. 그는 “쿠만 감독이 열정 있는 지도자였다면 내게 먼저 전화를 해봤어야 한다”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흐베인은 “쿠만 감독과 멋진 순간을 함께 했었는데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대표로 A매치 35경기에서 8골을 기록 중인 베르흐베인은 올해 6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도 출전했다.

베르흐베인은 자신이 뛰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보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경쟁력이 더 높다며 “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과 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걸 영광으로 생각했지만 쿠만 감독 밑에서 더는 뛰고 싶지 않다”라며 자신 역시 쿠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뛸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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