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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6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
‘신세계’와 ‘낙원의 밤’, ‘마녀’ 시리즈를 통해 장르 액션 마스터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이 ‘마녀2’ 이후 1년 만에 내놓는 신작.
‘귀공자’를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도전한 김선호는 ‘귀공자’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마르코를 뒤쫓는 광기의 추격자 ‘귀공자’ 역할을 맡아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먼저 박훈정 감독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달리고 달리는 추격이 많다”며 “기존 내 전작들과 다르게 영화의 템포가 빠르게 느껴질 수 있다. 찍으면서 다크함을 많이 덜어내려 노력했다. 아마 기존 제 작품을 보시며 느끼셨을 피로감이 이번엔 덜할 것”이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유발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것이 박훈정표 액션.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의 액션에 대해 “액션 찍을 때 대역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작품을 하게 되면 배우들이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야 한다”며 “고공에서 펼치는 와이어 액션 등 대부분의 장면들을 배우들이 다 직접해서 리얼함이 배가돼 보일 것이다.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모든 것들을 직접 소화하려 노력했다”고 자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로 김선호는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고공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김선호는 “많은 추격신이 있는데 제가 달리면서 태주 배우를 쫓는 장면이 있다”며 “제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처음에 그것 때문에 (스턴트) 형들이 ‘다른 건 몰라도 이 장면은 내가 대신 해줄게’라고 말씀해주셨지만, 어느 순간 보니 제가 와이어를 달고 다리 위에 올라가 있더라. 밑에서 태주 배우가 ‘괜찮아요’라고 외치는데 그게 더 무서웠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이사 역을 맡은 김강우가 이에 대해 “해당 액션 스틸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김선호 배우가 울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김선호는 “쫓는 신이 정말 많은데 세 번째 테이크 쯤 가니 뛰다가 토가 나올 것 같더라. 정말 쉽지 않았는데 항상 그 때마다 제 앞에서 먼저 뛰고 있는 태주 배우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6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