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후속사업자 "고용승계 등 골프장 정상화 노력"

주영로 기자I 2023.01.18 18:56:45

후속사업자 "고용불안 없도록 승계절차 나서겠다"
스카이72 임차인 "폭력적 집행에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17일 인천시 스카이72 골프장에 강제집행을 시도하는 인천지법 집행관실과 경찰이 코스로 진입하자 임차인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가로 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카이72 골프장의 후속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은 종사자들의 고용 안정과 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해 골프장을 조기 정상화하겠다고 18일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10월 진행된 스카이72 골프장 입찰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기존 사업자인 스카이72 골프장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지상권 청구 등 소송을 진행하면서 신규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다.

약 2년여의 소송 끝에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스카이72가 인천공항공사에게 토지를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스카이72는 영업권 등을 주장하며 토지 반환을 하지 않았고, 지난 17일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섰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은 “72홀 골프장의 후속 사업자로 인천국제공항과 협력해 골프장 조기 정상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종사자들의 고용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용승계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차인들이 요구하는 영업과 생존권 문제에 대해서 “이미 골프장 내 3곳의 소상공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다른 소상공인들과도 소통창구를 가동해 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MH신라레저컨소시엄은 이날 골프장 클럽하우스 앞에 직원들의 고용승계 절차를 진행하고,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임시 천막 2동을 이날 설치했다.

그러나 하루 전, 스카이72 임차인들은 강제집행에 나선 인천공항공사와 집행관실 상대로 민·형사상 조치하기로 했다.

스카이72 임차인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공사 피해소상공인협의회 이성희 변호사는 17일 입장문을 내고 “스카이72 내 임차인은 생존권을 빼앗는 불법 강제집행한 인천공항공사와 집행관실에 깊은 분노를 전한다”며 “임차인의 점유를 인정한다고 하였고, 임차인 시설에 대해서는 집행하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골프코스를 집행한 것은 임차인의 생계를 짓밟는 것과 같다. 임차인은 골프장이 영업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이날 법원의 강제집행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차인 점유를 확인하고 집행해야 함에도 점유 상황에 대한 확인도 없이 폭력적으로 집행한 집행관실과 인천공항공사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더구나 불법 집행 과정에서 시위참가자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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