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DS 1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뉴욕 메츠와 NL 와일드카드 결정전 3경기에서 2안타 4볼넷을 얻어 출루율 .500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하성은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다저스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5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0-5로 끌려가다가 윌 마이어스의 솔로홈런으로 1점 따라붙은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우전안타로 출루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우리아스의 5구째 94.8마일(약 152.6km)짜리 한가운데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렸다. 그 사이 1루주자 크로넨워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김하성의 이번 가을야구 두 번째 장타였다.
샌디에이고는 트렌트 그리셤의 1루수 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그리셤 타구 때 3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했다.
다소 짧은 뜬공 타구였지만 김하성의 저돌적인 전력질주 덕분에 홈에서 세이프됐다. 홈플레이트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포수와 부딪히는 장면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김하성은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 기회를 잡았지만 다저스 구원투수 알렉스 베시아에게 삼진을 당했다. 9회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왔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2⅔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3-5로 패했다.
다저스는 1회말 트레이 터너의 솔로홈런과 맥스 먼시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말에는 윌 스미스, 개빈 럭시의 적시 2루타와 샌디에이고 실책을 묶어 3점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17승으로 NL 다승왕에 오른 다저스 선발 우리아스는 5회초 3점을 내주긴 했지만 5이닝을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